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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여고 졸업 후 써니처럼 내 앞에 나타난 그녀. 보이시한 고등학교때 얼굴은 럭셔리한 사모님으로 바뀌어있었지만 화통하고 적극적인 성격은 그대로더군요. 수십년만에 만나 넘 반가웠는데 암투병중이라고 하더군요. 얼굴은 전혀 표시나지 않고 물광가득. 그래서 설마했었지요. 동창들 만날 때마다 맏언니 역할 다 하며 용감했던 친구가 오늘 갔습니다. 불과 5달전에 흩어진 동기들 모아 동창회를 만들었었는데 회장까지 맡고 선물도 준비하고 모임장소 섭외하고 회칙만들고 했었는데 그래서 넘 잼나게 즐겼었는데 5달 후 오늘 그 친구가 세상을 버렸습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코로나 땜에 움츠려있는 동안 친구는 혼자 싸우고 있었겠네요 넘 무심해서 가슴을 칩니다 친구를 보러 득달같이 나와 기차를 타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
충남 태안 천리포해수욕장 근처 천리포수목원이 있어요 그 곳에 도착해보니 입구에 수선화가 빼꼼 수목원안에는 들꽃처럼 가득 피어있어요. 꼬마 튤립이 감성 돋네요. 아련하니 예뻐요. 태안엔 어딜가나 튤립이 많은 거 같아요. 빨간 색에 꽃잎이 작아서 튤립인가 살짝 의심이 되지만 튤립 맞는 거 같아요. 이 꽃은 시크하니 예쁘네요. 꽃잎이 왕관 같은 건 툴립이랑 닮았는데 잎이 날렵한 게 달라요 세련미가 있어서 좋은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카페 이름이 참 예쁘네요. 예쁜 꽃에 둘러싸여 있어 요정이 사는 곳 같기도 해요. 시원한 음료를 파는 곳이라 잠시 쉬었다 가면 좋아요 이 정원은 동양느낌이 가득해요. 수양버들과 봄꽃의 조화가 무릉도원에 있는 듯 행복하네요. 동백이도 있고 다양한 색깔의 동백이가 있어요. 나무에 달려있는..
나란 사람은 처음엔 막 도와준다. 도와주면서 기분이 무지 좋다. 사람들이 나를 칭찬할 거라는 생각에 뿌듯하다. 도와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근데말이다 상대방이 도움받은 것으로 끝내버리고 고마워하지 않으면 난 왜이리 기분이 묘해질까? 자신을 도와주지않고 깐깐하게 구는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이려고 하고 ᆢ 내 친절은 당연하다고 보면 난 참 맘이 그렇다. 내 성격을 탓하기도 하고 다른 이를 탓하기도 했다. 그담부턴 착한 척하지 말자. 도와줘도 바라지말자 다짐하지만 또 도와주고 좋은 소리 못 듣고 난 칭찬을 바라고~~ 바보같은 이어짐이 계속된다. 내 심리는 뭘까? 착한 척하는 걸까? 칭찬을 받고 싶은 걸까? 내가 잘났다는 건가? 내가 잘났는데 왜 몰라주냐? 이건가 보다. 글써 도와주는 척하고 나 좀..
마스크나눔 ᆢ더 필요한 분께 뉴스를 보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을 접했어요 식당주인이 음식값 대신 마스크4장을 받는다고 하는 뉴스예요. 그 마스크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연로하신 분들께 기부하신대요. 얼마 전 TV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15일간 한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어르신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잘 다루니 살 수 있는 곳을 알 수 있는데, 어르신들은 어디에서 파는지 ㆍ파는 곳을 알아도 줄을 서서 못 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시네요. 마스크나눔이라는 넘 신박한 아이디어와 아름다운 마음씨에 내 마음에도 봄바람이~~~살랑살랑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요. 정말 살만한 세상이네요. 사람들의 머리는 한계가 없는 거 같아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각자의 아이디어를 잘만 모으면 큼직큼..
세상에~~~ 지하철역앞에 매화랑 산수유가 피어있네요. 봄은 부지런해서 저희가 따라가기 힘든가 봅니다. 조병화 시인의 봄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라 하는 시구가 생각나네요 코로나19땜에 떠들썩한 세상. 공포와 불안감으로 뒤섞여 뉴스보고 불안해하고 뉴스 안 보면 더 불안해지는 요즘 봄은 슬금슬금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매화를 보는 순간 어머 이거 진짜 매화야? 하는 생각이 ᆢ 나의 시간은 공포속에 얼어붙어 똑같은데 현실은 무심하게 제 갈 길 가고 있었다는 게 왠지 배신감 ㅠㅜ 속절없이 산수유는 노란 자태를 뽐내고 있고 다섯 꽃잎의 매화는 짙은 나뭇가지에 흐리게 피어있고 ᆢ 날씨도 흐리고 매화도 흐리고 세상은 느리게 흐르고 봄은 오고 나는 이런 봄이 당혹스럽고 오늘 봄꽃을 첨 영접하면서 왜 이리 마음이 착잡한..
내가 문제다.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내가 젤 문제다. 나는 나를 과소평가한다. 나는 내가 항상 마음에 안 든다. 내가 날개짓하려는 나에게 주저앉으라고 한다 그리고 저만큼밖에 못 가. 넌 원래 그런 애잖아. 한정을 지어 준다. 그래서 어릴 때 그 한정을 벗어나본 적이 없다. 원래 안 되니까~~~ 이 한정에서 벗어난다면 벗어날수만 있다면 ㅜㅠ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조그만 막대에 그 큰 코끼리가 묶여 있는 것처럼. 내가 그 코끼리가 아닌가 생각해볼 시간이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보자. 퐈이팅~!!!!!!! 일어나 ㅡ김광석 노래 ㅡ 검은 방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
나는 잘 살고 있다. 나는 멋지다. 잘 살고 있나??? 멋진가??? 모호해질 때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잘난 척하는 것 같고, 저렇게 하면 넘 눈치를 보는 것 같고, 좋아도 짐짓 안 좋은 척 싫어도 싫지 않은 척 척하기를 해야만 사회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다라는 웃사람들의 조언.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남의 평가에 울고 웃으며 나의 삶을 그들의 평가에 맡겼다. 나 스스로 만족할 때도 남이 평가를 잘 해 줄지 노심초사해야했고 넘 잘난 척하면 타자들이 싫어할 터이니 조금 못하는 척 약한 척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우린 돋보이지 않고 괄호안에 잘 들어있기를 바랐다. 비굴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한 삶이었다. 난 나이가 좀 들면서 내 주위의 나이많으신 여자분들(동네 아주머니, ..
질문을 하나 던지면서 시작해볼까 한다.나 자신이 마음에 드는가? 나인 것이 행복한가?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또 하나 내가 하는 것과 생각은 모두 옳은가? 내가 문제가 아니고 내 옆의 사람들 내가 속해있는 상황이 문제인가? 대부분 그럴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내 잘못은 없다고. 하지만 냉정히 살펴보자. 나는 진정 옳은가? 옳다면 왜 일들이 근사하게 진행되지 않는가? 왜 반대국면을 맞이하는가? 참 어려운 문제다. 내가 옳지않을 수 있다는 명제를 선택해보자.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다. 오케이. 그렇다면 옳지않을 수도 있는 나를 다루어보자.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만 신경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