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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가고 싶은 삶의 어떤 기간

샤리의 정원 2020. 6. 9. 16:39

 

 

 

오늘 책을 보다가 눈을 감고 자기 삶의 한 기간을 떠올려 봅니다.

하는 구절을 봤다.

나는 잠시 책을 놓고 어떤 기간을 떠올려볼까 생각을 한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편하고 즐겁기만 한 기간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이왕 생각할 거라면

내가 힘들었던 기간을 떠올려보기로 한다.

내가 스스로 지우려고 애써서 그런지 그 때의 기간들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긴글이 될 것 같다.

직업 군인이셨던 아부지가 제대를 하고

아부지와 어머니가 토닥토닥 싸우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다 아부지와 어머니는 인근 도시에 가게를 하기로 하셨다.

밤늦게 부모님들이 오시기 전까지 집안일은 모두 장녀인 내 책임이 되었다.

아마 그 때 고등학교 때.

지금도 요리를 잘 하지 못하지만 그땐 더 못했겠지.

동생 3명의 도시락을 싸야했고,

집안 청소와 설거지 빨래 등을 맡아서 해야 했다.

친구들은 삼삼오오 팝송도 듣고, 교회도 다니고 즐겁게만 보였다.

내 가방엔 시큼한 김치냄새가 배인 초록색 도시락통.

도시락에 김치만 넣어다니니 김치 냄새가 배어 잊혀지지않는 이상한 냄새가 되었다.

정말 도시락이 싫었다.

그리고 친구도 없었다. 난 조용하고 소심한 편이다.

그런 내가 전도를 당하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집앞의 교회에 갔다.

집에만 있다간 미칠 것 같았겠지. 나도 친구들처럼 화려한 10대 시간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교회친구들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교회가 끝난 후 그들이 같이 웃으며 다니는 모임, 나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나에겐 알려주지 않았다.

전화해 준다고 해서 전화기옆에서만 기다렸었다.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 전화를 했었다고 한다. 전화하니 너 집에 없던데? 라고 한다.

나는 하루 종일 기다렸다고 했다. 그럼 전화 잘못했겠지. 그러면서 웃으며 떠난다.

난 많이 외로웠겠다.

그 때 나에게 친구가 왔다. 학교에서 좀 노는 축에 드는 아인데 나에게 참 다정하게 해 주었다.

 어느 날은 친구가 얼굴이 하얗게 되어 아프다고 조퇴를 했다. 나는 걱정이 되어 친구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친구의 아버지는 친구가 학교에서 아직 안 왔다고 했다.

친구집에서 우리집으로 가는 길에 개천을 지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아파보이던 게 거짓말인가?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 땐 왜 그리 충격적이었는지.

그 때 나는 순수했던 건가? 고지식했던 건가?

개천길을 걸으며

친구, 내가 믿었던 친구의 거짓말. 충격

이렇게 내 고등학교 때 실루엣은 막을 내린다.

괜히 가서 왕따가 되기. 거짓말. 우울한 시기

아 통찰하게 된다. 나는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 않고는 좋은 친구가 없다고 징징거리고 있었다. 내 성격이 문제라고 고민하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일도 꽤 있었고, 많은 친구들도 있었다. 근데 완벽하지 않았다고 우울한 시기라 명하고 기억하지도 않고 있었던 걸 깨닫는다. 나는 완벽하지 않고 허당이면서 왜 이런 높은 잣대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책의 한 구절로 인해 내 소중한 시간을 찾아온다. 내가 선택한 기억들은 잠시 묻고 이제 그 시절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찾으러 내 맘속 여행을 떠나려 한다. 귀한 순간들을 찾아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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