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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ㅡ백석과 나타샤

샤리의 정원 2020. 5. 31. 07:20

 

 

길상사에 나타샤가 있었다.
멋진 헤어스타일의 백석시인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에 사랑하는 여인 나타샤를 읊고 있는데
실제 나타샤가 있었던 곳이 길상사라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가보았다.

 

 

꽃들이 꽃들이 넘 예뻤다.
자야김영한
1000억이 넘는 이 곳을 법정스님께 시주하고
폐암으로 죽으며 눈 오는 날 뿌려달라는 말을 남겼다 한다. 왜 눈 오는 날인지 백석 시를 보면 가늠이 된다.

시대의 문인ㆍ영어교사였던 백석과 기생이었던 김영한
이루지 못할 사랑에
그들의 삶은
남북으로까지 나뉘어져도
한결같은 사랑.
행복한 연인이다.

자야의 사당에 앉아
그녀의 초상화를 보며
묻게 되더군요.
무엇이 그리 좋았나요?
평생을 바쳐도
행복하던가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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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ㅡ백석ㅡ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그들의 사랑이 봄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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