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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를 보내며

샤리의 정원 2020. 5. 17. 18:56

친구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 일이 지났어요.
중간시험기간이라 정신없이 바빴어요.
특히 온라인 시험으로 준비하다보니
PPT와 LMS 두가지 다 만들어야해서 헥헦거렸네요.
일이 대충 마무리되자
다시 친구가 떠오르네요.
친구가 그토록 바랐던 내일들이
내 앞에 펼쳐져 있는데
난 이제 어찌 살아야하나?
예전처럼 하루하루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깝네요.
수명이 길어졌다고
100세 시대라
그 남은 수십년을 뭐할까 고민 하던 내가
이제 그 시간들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어요.
친구라면 뭐가 하고 싶었을까?
무엇이 하고 싶었을까요?
귀한 일분일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친구가 그러더군요
추억의 한 스푼이 빠져나간 거 같다고.
그 헛헛함 때문인지
마니 허전해요.
문득문득 떠오르는 친구는
어떻게 시간들을 갈무리했을까요?
여행을 마니 다니더군요.
딸과의 시간도 갖고
가족들 모두와의 시간도 갖고
동창회를 하면 꼭 가서 친구들 집까지 바래다주고
체육대회를 하면 무슨 종목이든 먼저 나가 참가하더군요.
뭐든지 남들보다 먼저 봉사를 하더군요.
그랬군요.
여태 잘 몰랐었는데
친구가 그렇게 시간을 정리하고 있었네요.
부끄러워서 ᆢ 운동 못 해서 ᆢ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자리를 즐기고 있었네요.

생각을 깊게 해봐야겠어요
유연한 관점으로.
생각은 바뀔 수도 있고
신념도 바뀔 수 있으니
내 신념은 불변한다고 고집하지 않을 거예요.
릴렉스
릴렉스
유연하게

 #삶과죽음
#인생의의미
#친구의죽음
#내삶의가치
#삶의숭고함
#빈호숫가
#삶과죽음의길이예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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