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정호승 본문

일상

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정호승

샤리의 정원 2020. 1. 7. 08:43

 그렇다.
꽃은 흔들리기는 하되
방황하지 않는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와 읽은 시이다.

따뜻한 차 한잔과 좋은 글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해준다.

참 많은 방황을 했었는데

"인생의 첫 번째 방황이라고 할 수 있는 청춘의 방황이 너무 길어 청춘이 지나가버리면 문제입니다"

이 대목이 발목을 잡는다.

난 방황을 위한 방황을 했을까?

방황하는 동안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허용된다.

그걸 이용했던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청춘의 방황을 벗어난 나는

한 삶의 존재만으로 충분하고 행복하다는 걸 인지한다.

"방황은 어느 정도 오래, 많이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어떻게 방황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청춘 시절엔 방황하되 오래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나의 젊은 잇님들은

방황을 위한 방황을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 좋겠다.

장고에 악수둔다는 말처럼

혹시 나처럼 예민하고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잇님이라면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해버리는 건 어떨까?

권하고 싶다.

방황하는 시간보다 꽃을 보는 시간을 늘리고

방황하는 시간보다 나라는 존재때문에 더 행복해하고

방황하는 시간보다 어떠한 행동이라도 하며 그 시간을 견뎌나가는 건 어떨까 싶다.

꽃을 바라보기에 참 좋은 시간이다.

 

 #방황하는청춘 #정호승시 #꽃은방황하지않는다
#한국문학
#한국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들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할 때  (27) 2020.02.13
자기계발이란?  (8) 2020.02.06
새해 새 다짐  (5) 2020.01.02
단순하고 가볍게, 너무 애쓰지 말고 -정희재-  (4) 2019.12.31
새는 뒤돌아보면 날 수 없다.  (3) 2019.12.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