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디저트] 볕

요즘 대전 소제동에서는 레트로느낌의 카페 ㆍ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은 뙤약볕할 때 쓰는 '볕'이라는 이름의 커피숍.
왠지 모를 따사로움과 눈부심을 간직한 단어 '볕'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여 현대식 찻집을 만들었다. 근데 집근처에 난 잡초들도 이 커피숍의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는 게 의아하면서도 생각의 전환이 재미있다.
나라면 잡초제거하느라고 엄청 신경썼을 것이다.

들어가는 문에 '볕' 글자가 세련미가 보인다. 젊은 세대의 감각들이 참 좋다.
옛 것과 현대미를 잘 어울러 새로운 감각적 공간이 이루어졌다.

나무 벽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빼꼼히 들어온다.
그 볕 자체로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듯
어린 시절 추억을 쫒게 되는 공간이다.

저 옆집의 나무가 이렇게 싱그러울까?
잡초 하나 나무 하나가 모두 제 역할을 톡톡히 히 하고 있다.

라탄 소재의 탁자와 의자들이 이국적이면서 편안함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빈자리가 없을 때도 다반사다.
유명한 팬케이크는 구운 바나나에 설탕 알갱이가 씹히는 듯한 식감과 달콤함으로
시각 ㆍ미각을 자극한다.

통팥라떼. 이름만 들어도 달달함이 연상되는 맛이라 주문했더니 허브 한줄기를 멋드러지게 얹어 내온다. 한갓진 오후 시간이 달콤하고 재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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